80도시현실(사진-서울시립미술관)
미술작품이 힐링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술작품을 어떻게 감상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잘 모른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이후 홍콩의 미술시장이 힐링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의 'South China Morning Post'에 홍콩의 예술주간을 축하하며 예술이 힐링으로서 큰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보도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편집자 주)
미술관을 찾는다는 것은 미학적 경험이라기 보다는 힐링의 시간이다. 연구에 따르면 예술 작품을 보는 것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색상, 모양, 질감에 몰입하는 행위는 정신적인 탈출구를 제공하여 캔버스에 붓질을 한 것처럼 걱정을 흩어지게 한다. 매혹적인 예술 작품 앞에 서면 뇌의 화학 작용이 바뀐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급증하며, 이 로맨스가 갤러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피어난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예술은 묵상을 불러 온다. 상징을 해독하고, 구성을 분석하며, 예술가의 의도를 숙고하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이 날카로워진다. 캔버스는 퍼즐이 되고, 당신은 단서를 연결하는 탐정이 된다. 이 정신 운동은 갤러리 벽을 넘어 일상 생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확장된다.
미술관은 공동공간이다. 르네상스의 걸작을 조용히 감상하든, 현대 미술에 관해 활발한 토론을 하든, 당신은 공유된 경험의 일부이다. 미술관은 수 세기에 걸친 창의성과 동료 예술 애호가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예술작품 감상은 어떻게 하는가?
먼저 최소한 30초동안 비판없이 작품을 바라보고 작품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아채는 것에서 출발한다. 만족감을 느끼는지? 감동하는지? 화가 나는지? 행복한지? 와 같이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도 인식해 본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왜 그렇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감상을 한다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때, 우리는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예술에 깊은 관심이 있다면 예술가, 그들의 스타일, 그들이 작업하는 맥락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지만, 출발점은 단순히 그것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해석이 각자의 성격과 경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술에 대한 우리 자신의 반응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술 작품을 보는 것은 수동적인 활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두뇌를 훈련시킨다. 뇌의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피질은 그림의 의미와 상징을 조정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인지 수준을 뛰어넘어 뇌가 더 많이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예술 작품을 보는 것은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얻는 것과 동일한 즐거운 반응을 촉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이 도파민이 작용하는 것이다.
서일대 이무연 교수는 "그림은 볼 때마다 감정이 다를 수 있다. 작푸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작품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으로 관람해야 한다,"면서, "모든 작품을 잘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전체적으로 돌아본 후에 관심있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의사이자 연구원이자 Saundra Dalton-Smith 박사는 <Sacred Rest: Recover Your Life, Renew Your Energy, Restore Your Sanity> 라는 저서에 사람들에게 필요한 7가지 유형의 휴식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신체적, 감정적, 영적, 정신적, 사회적, 감각적 휴식(스크린으로부터의 휴식)과 함께 “창조적 휴식”을 우리 내부의 경외심과 경이로움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창의적인 휴식을 취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참고 : Kate Whitehead(2024). Celebrate Hong Kong Art Week for art’s healing power: it can lower stress and anxiety, boost the feel-good hormone dopamine and bring people together, South China Morning Post, 20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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